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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골 마을 TOP3 (홋카이도, 시코쿠, 규슈)

by 알쓸신잡 by 똑똑박사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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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골은 지역마다 고유의 문화와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제공합니다. 특히 홋카이도, 시코쿠, 규슈는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감성과 평온함을 선사하는 시골 마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의 시골 중에서도 이 세 지역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적인 마을들을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각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과 문화, 그리고 여행자에게 주는 감동을 함께 살펴보세요.

홋카이도 비에이 – 색채의 언덕 마을

홋카이도 중심부에 위치한 비에이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풍경 명소로, 드넓은 언덕과 알록달록한 꽃밭이 펼쳐진 시골 마을입니다. 비에이는 특히 여름철 라벤더와 여러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에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봄과 가을에도 각각 초록과 황금빛으로 물든 언덕이 장관을 이룹니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질 만큼 정돈된 농장 경관은,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패치워크 도로’와 ‘파노라마 로드’라 불리는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면, 각기 다른 농작물로 구분된 언덕의 색감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감탄을 자아냅니다. 비에이는 관광객을 위한 작은 갤러리, 카페, 공방 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고, 마을 전체가 관광지이면서도 본래의 농업 중심 시골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자전거를 대여해 마을 곳곳을 직접 돌아보면 더욱 생생한 시골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숙소로는 소박한 민박부터 감성적인 펜션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으며, 지친 도시인들에게는 비에이에서의 하루가 회복과 힐링의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겨울에는 새하얀 설경이 덮인 풍경 속에서 온천과 함께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마을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접근이 쉬운 편이며, 인근의 후라노와 연계한 여행 루트도 매우 인기 있습니다.

시코쿠이야 계곡 – 자연 속 숨겨진 마을

시코쿠 도쿠시마현에 위치한 이야 계곡 지역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오지 마을로, 가파른 산과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의 신비로움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일본의 티베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험준한 산세와 함께 독특한 마을 구조가 특징이며,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가옥과 섶다리(이 야카즈라바시)가 유명합니다. 특히 섶다리는 덩굴로 엮어 만든 다리로, 아찔한 높이에 위치해 스릴을 제공하면서도 이 지역 고유의 전통과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이야 계곡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데, 봄에는 신록이 넘실거리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매혹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산속 마을의 고요함이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진정한 쉼을 선사합니다. 이 지역은 자동차 외에는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상업화되지 않은 순수한 일본 시골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민박이나 전통 여관에서 머물며 지역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경험할 수 있고,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체류가 가능합니다. 이야 지역은 또 다른 명소인 오보케 협곡과도 가깝기 때문에 카약이나 유람선을 타고 계곡을 감상하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접하기 힘든 원초적인 자연,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은 여행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입니다.

규슈 다카치호 – 신화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마을

미야자키현 북부에 위치한 다카치호는 일본 신화의 무대가 된 신비로운 시골 마을로, 천손강림의 전설이 전해지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다카치호 협곡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무암 절벽 사이를 흐르는 고마가와 강과 폭포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장관 그 자체입니다. 강 위에서 보트를 타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폭포와 협곡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며,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색은 수려함 그 자체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협곡 위를 장식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초록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타올라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겨울에는 운이 좋다면 협곡에 피어나는 안개와 함께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다카치호에는 전통적인 무용인 '요카구라' 공연도 있어, 일본 신화와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시골 마을이지만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게 머무를 수 있고, 특히 다카치호 신사, 아마노이와토 신사 등 유서 깊은 장소들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 지역은 또한 쌀, 소고기(미야자키규), 고구마 등을 활용한 지역 먹거리도 풍부하며,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식사는 특별한 맛을 더합니다. 다카치호는 단순한 자연 관광지를 넘어 신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일본 시골의 정신적 중심지라 할 수 있으며, 도심에서 벗어나 깊은 사색과 여유를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마을입니다.

 

일본의 시골 마을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지역 고유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화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비에이, 시코쿠의 숨겨진 보석 이야 계곡, 규슈의 신비한 마을 다카치호까지. 각 마을은 서로 다른 감성과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여행자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진짜 일본을 만날 수 있는 이 시골 마을들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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